인니 강진 사망자 1424명으로… 한국인도 사망
인니 강진 사망자 1424명으로… 한국인도 사망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8.10.0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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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건물이 엿가락처럼 휜 술라웨이섬 팔루 시내 8층짜리 로아로아 호텔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지진으로 건물이 엿가락처럼 휜 술라웨이섬 팔루 시내 8층짜리 로아로아 호텔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을 강타한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1424명으로 소폭 늘었다.

현지 당국은 4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술라웨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목숨을 잃은 희생자 수가 이같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의 피해 집계 결과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1407명이었다.

특히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에는 우리 교민 1명이 포함됐다. 팔루 지역 지진으로 실종됐던 발리 거주 교민 A씨는 로아로아호텔 잔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는 중앙술라웨시 주 팔루에서 열린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현지에 체류하다 지난달 28일 지진이 발생하면서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와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은 향후 유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장례절차, 유가족 귀국 지원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에 따르면 이번 재해로 사망자 외에도 수천 명이 부상했으며 7만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인명피해는 구조대가 도로 유실과 통신 두절 등으로 고립된 피해지에 접근하면서 더욱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난당국은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 시내 8층 호텔 등 곳곳에서 구조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으나, 아직도 구조팀이 접근하지 못한 외딴 지역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는 본격적인 구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지원 의사를 밝힌 나라는 세계 20여개국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유엔 중앙긴급대응자금 중 1500만달러(약 168억원)를 우선 배정했고,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은 구호기금 2200만 스위스프랑(약 249억원)을 조달했다.

[신아일보] 고재태 기자

jtg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