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프 제치고…한수원, 美 원전 안전성 입증받아
일·프 제치고…한수원, 美 원전 안전성 입증받아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10.0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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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1400' 신형경수로 설계에 대한 표준설계승인서 취득
법제화 마치면 내년 5월께 최종적으로 '설계인증서' 발급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미국에서 원전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향후 원전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한수원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APR1400' 신형경수로 설계에 대한 표준설계승인서(Standard Design Approval)를 지난달 28일 취득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미 연방법에 따라 법제화 과정까지 마치면 최종적으로 설계 인증서(Design Certification)를 발급 받게 된다.

표준설계승인은 NRC가 원전의 표준설계를 평가해 안전규제 요건을 만족한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제도다. 즉 한국 APR1400 원전의 안전성이 미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입증 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원전 수출에 있어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수원 측에 따르면 원전수출국인 프랑스 AREVA와 일본 미쓰미시에서도 우리나라와 함께 표준설계승인을 신청했으나 이번에 승인을 취득한 곳은 우리나라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AREVA는 심사중단, 미쓰비시는 심사진행 미미로 연기됐다.

NRC는 연방규정에 따라 공청회 및 후속 법제화 과정을 거쳐 내년 5월께 APR1400 표준설계에 대한 설계인증서(Design Certification)를 최종 발행할 예정이다.

한편 표준설계란 동일한 원전을 반복적으로 건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설계다. 건설부지에 따른 특성을 반영해야 하는 일부 분야를 제외한 전체 원전에 대한 설계를 대상으로 한다. 설계인증은 NRC가 신청기관 요구에 따라 표준설계를 심사한다. 안전성이 입증되면 연방규정(Code of Federal Regulation) 부록(Appendix)에 법제화시키는 것으로, 15년간 유효하다.

미국 NRC 심사 절차.(자료=한수원)
미국 NRC 심사 절차.(자료=한수원)

[신아일보] 백승룡 기자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