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1인 가구…산업·제도·주거형태 변화
늘어가는 1인 가구…산업·제도·주거형태 변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10.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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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등 '통계청 조사 대표 품목'으로
소형 아파트·오피스텔 분양·청약 활발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 식당에 등장한 혼밥존. 1인 가구 증가와 1인 생활의 확산이 사회 여러면에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천동환 기자)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 식당에 등장한 혼밥존. 1인 가구 증가와 1인 생활의 확산이 사회 여러면에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천동환 기자)

도시락과 체력단련용 장비 등 개인 식·생활용품이 통계청 대표 조사 품목으로 등장하고,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 및 청약이 활발히 이뤄지는 등 1인 가구 증가가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만들고 있다.

5일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나타난 1인 가구 현황 및 특성'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5년 27.2%에서 2017년 28.6%로 높아졌다.

1인 가구 증가는 각종 산업과 제도, 주거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통계청은 올해 3월 사회적 트렌드 변화를 경제 통계에 반영하는 산업활동동향 통계 개편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중에는 1인 가구 증가 현상을 반영한 개편 내용도 다수 포함됐다. 도시락과 체력단련용 장비 등이 광공업 통계 작성의 대표 품목이 된 것이 대표적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을 개정해 종량제봉투 최소 용량을 기존 3리터에서 1리터와 2리터로 낮췄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쓰레기 종량제 현황'을 조사한 결과, 5ℓ 봉투 판매량은 2005년 2400만장에서 2015년 4600만 장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반면, 20ℓ 봉투 판매량은 같은 기간 2억8900만장에서 2억600만장으로 약 29% 감소했다.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투시도.(자료=대우건설)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투시도.(자료=대우건설)

주거분야에서는 소형 주거상품의 인기가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 4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NC백화점 부지에 선보인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는 622실 모집에 총 6만5546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0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됐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49~84㎡ 규모의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대체형 오피스텔로 지어졌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3월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선보인 주거용 오피스텔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의 전용 56㎡는 262실 모집에 총 2451건이 접수돼 평균 9.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용 82㎡ 경쟁률 4.8대 1은 물론, 단지 전체 평균경쟁률 5.5대 1보다 높다.

올 가을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유평지구 2-2블록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2355가구 및 오피스텔 458실 규모 주거상업복합단지로, 아파트는 지난 5월 분양에서 25.75대 1의 최고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하고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3~58㎡ 총 458실 규모로 원룸과 1.5룸, 2.5룸 등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된다.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자이에스앤디㈜가 시공하는 소형 주거단지 '별내자이엘라'도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3개동 전용 60㎡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296실 규모로 구성된다.

안양 KCC스위첸 조감도.(자료=KCC건설)
안양 KCC스위첸 조감도.(자료=KCC건설)

이밖에도 KCC건설은 지난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안양 KCC스위첸' 분양을 시작했다.

59㎡ 단일 면적 2개 타입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총 455가구 규모다.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20.67대 1, 최고 경쟁률 37.82대 1일 기록하며, 모든 평면이 1순위 마감됐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소형 아파트와 주거대체형 오피스텔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