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싸늘한 주검으로…인니 지진 실종 교민 시신으로 발견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인니 지진 실종 교민 시신으로 발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10.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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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시신 신체 특징 통해 확인… 팔루 경찰병원에 안치"
규모 7.5의 강진으로 무너진 인도네시아 중앙술라웨시 주 팔루 시 8층 호텔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되자 오열하는 한국인 어머니. (사진=연합뉴스)
규모 7.5의 강진으로 무너진 인도네시아 중앙술라웨시 주 팔루 시 8층 호텔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되자 오열하는 한국인 어머니.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 지진 피해 현장에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교민 1명이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팔루 지역 지진으로 실종됐던 발리 거주 교민 A씨가 인도네시아 당국의 수색 결과 숙소 로아로아호텔 잔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시신의 신체 특징을 통해 실종자 본인임을 확인했으며, 팔루 시내 경찰병원에 안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중앙술라웨시 주 팔루에서 열린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현지에 체류해 왔다. 이후 28일 팔루 북쪽 80㎞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연락이 두절됐다.

A씨의 어머니는 "지진 발생 10여 분 전에도 통화했는데 이후 전화가 되지 않는다"며 한국 외교부에 이 같은 상황을 전하고,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에 입국해, 이달 2일 피해 현장지역에 도착했다.

A씨는 2008년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시안 비치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던 우수한 선수이자 체육지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 및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은 향후 유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장례절차 및 유가족 귀국 지원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