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스쿨존"…작년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32만건
"위험한 스쿨존"…작년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32만건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0.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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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해 '스쿨존' 내에서 무인단속에 적발된 과속운전 건수가 32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작년 경찰 무인단속에 적발된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운전은 32만5851건으로 전년 대비 2.5배 가까이 늘었다.

최다 적발지역은 서울 강북구 인수초등학교 앞 스쿨존으로 지난해에만 1만1644건의 과속운전이 적발됐다.

이어 서울 도봉구 숭미초등학교 앞이 1만793건, 울산 수암초등학교 앞이 9935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적발 건수는 '서울'이 8만640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남·북부'(7만2199건,), '울산'(2만3289건) 등이 뒤를 이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피해를 본 교통사고는 3만4415건에 달하고, 이로 인한 부상자는 4만2682명, 사망자는 190명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현재 스쿨존 총 1만6555곳 중 3.5%에 불과한 577곳에만 무인단속 카메라가 있는데도 이처럼 많은 과속운전이 적발됐다"며 "스쿨존 내 과속으로 아이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쿨존 내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계도와 처벌을 강화하고, 스쿨존 내 무인단속 카메라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95년 도입된 스쿨존은 초등학교 및 유치원 등의 주 통학로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 공간을 확보하는 제도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스쿨존에서는 차량의 정차나 주차를 금지하고, 운행속도를 시속 30㎞ 이내로 제한하고 있지만 스쿨존 내 과속은 천정부지로 높아지고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