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세력 약해져 5일부터 영향"
"태풍 '콩레이' 세력 약해져 5일부터 영향"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0.0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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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 예상 진로. (사진=기상청 제공)
태풍 '콩레이' 예상 진로. (사진=기상청 제공)

제25포 태풍 '콩레이'가 세력이 다소 약해진 채 오는 5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지난달 29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남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 강풍 반경은 430㎞다.

당초 이 태풍은 전날 매우 강한 중형급이었으나 현재는 강한 중형급으로 세력이 약해졌다.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에는 '중간 강도의 중형급'으로 세력이 한 단계 더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콩레이는 오는 6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쪽 40㎞ 부근 해상을 지나 남해안을 통과해 7일 오전 9시께 독도 동북동쪽 6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태풍으로 5일부터 6일까지 전북 전역에 100∼300㎜ 비가 쏟아지겠다. 또 5일부터 거센 비·바람이 불겠고 서해 남부 모든 해상에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내다봤다.

콩레이의 영향으로 주말에 예정된 각종 축제 일정이 연기 또는 축소되는 등 변경됐다.

5∼6일 예정된 경주 월성(月城·사적 제16호) 발굴조사 현장 개방행사는 유적의 피해방지와 관람객 안전예방을 위해 10월 하순으로 연기됐다.

이날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에 들어가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야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가 모두 실내에서 개최할 전망이다.

광양시는 '제17회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 일정을 이틀 연기한다. 따라서 애초 5~8일까지로 예정된 축제는 태풍을 피해 오는 7~10일까지 광양읍 서천체육공원에서 개최된다.

광주 동구도 오는 5∼9일까지 충장로·금남로·예술의 거리·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 열리는 '제15회 추억의 충장축제'의 일부 일정을 조정했다.

목포시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5∼7일로 예정된 목포 항구축제 일정 축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창원시는 태풍 '콩레이' 북상으로 진해 떡전어 축제를 취소했다. 창원시와 진해수협은 올해 처음으로 이 축제를 준비했으나 태풍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우려해 취소를 결정했다.

한편, 콩레이가 직접적으로 강타할 것으로 예보된 일본은 초비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콩레이는 이날 밤부터 5일까지 오키나와 지방에 상당히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이후에도 북상해 6일 이후에는 니시니혼(西日本), 기타니혼(北日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태풍의 접근으로 이날 오키나와 나하(那覇)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214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일본 기상청은 기상청은 폭풍, 토사 재해, 침수 등이 우려된다며 주의를 재차 당부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