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방북단 평양으로 출발…이해찬 "가능한 연내 남북국회회담"
10·4선언 방북단 평양으로 출발…이해찬 "가능한 연내 남북국회회담"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0.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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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대립에서 평화공존 구도로 갈 수 있도록 소통하는 자리 만들 것"
평양에서 열리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방북단이 4일 서울 성남공항에서 항공기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평양에서 열리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방북단이 4일 서울 성남공항에서 항공기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방북단이 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에서 열리는 '10·4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으로 떠났다. 

이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노무현재단 관계자 등 총 160명으로 구성된 민관방북단은 이날 오전 정부수송기 3대를 나눠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뒤로했다.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로 명명된 남북 공동행사는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10·4선언에 합의한 이후 남과 북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의 첫 이행사업이자 약 10년만에 개최되는 민관 공동행사라는 점에서 그의미가 크다.

노무현 재단 이상 자격으로 방북하는 이 대표는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합의했던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서로 간에 논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관계가 대립 구도에서 평화공존 구도로 갈 수 있도록 서로 충분히 소통하고 대화하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국회 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기 때문에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 가능한 올해 중으로 양측 국회가 교류할 수 있도록 이번에 가서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 역시 "평화를 다지고 번영의 길을 열었던 10·4선언 정신을 담고서 평양에 방문하게 된다"며 "당국뿐만 아니라 국회, 정당, 지자체, 민간단체들과 함께 가서 남북 간 화해협력과 남북 평화를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놓고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