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독서실, 야간 불법 심야과외 장으로 활용돼
프리미엄 독서실, 야간 불법 심야과외 장으로 활용돼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0.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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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실태조사… 세미나실 등 갖춰 수업 용이

세미나실과 휴식공간 등을 갖춘 프리미엄 독서실이 야간 불법 심야과외의 장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9월 프리미엄 독서실 277곳을 현장 점검해 오후 10시 이후 개인과외교습을 한 교습자 12명을 적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서울특별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에 따라 초·중·고등학생 대상 학원과 과외 교습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돼있다. 이를 어길시 벌점을 받고 벌점이 쌓이면 등록말소 또는 최장 1년간의 교습정지 처분을 받는다.

이는 학생들이 오랜시간 과도한 교육을 받아 신체적,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지만 일선 학원과 개인과외교습자들은 이를 피해 여전히 야간에도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교육청의 단속에 걸리지 않게 오후 10시 학원 교습시간이 끝나면 학생들을 인근 독서실로 이동시켜 '2차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여럿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세미나실이나 카페 분위기의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는 프리미엄 독서실이 활용됐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러한 프리미엄 독서실은 올해 8월 현재 305곳으로 이중 교육열이 높은 강남·서초구가 74곳, 강동·송파구가 62곳, 강서·양천구가 45곳으로 몰려있었다.

한편, 시 교육청은 이번 점검을 통해 관할 교육지원장의 허가를 받지 않고 심야 연장운영한 프리미엄 독서실 20곳과 교육청에 신고한 것과 다른 시설을 갖춘 3곳을 적발하기도 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