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절반 "집 밖 활동 불편"… 집에서만 있기도
장애인 절반 "집 밖 활동 불편"… 집에서만 있기도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10.03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사연 발표 … "장애인 집 밖 활동 지원할 필요성"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장애인 2명 중 1명은 집 밖 활동을 불편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애인 20명 중 1명은 지난 한 달간 외출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보건복지포럼' 9월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실린 '장애인의 사회활동 및 문화·여가활동 실태와 정책과제'(이민경 전문연구원)를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에서 집 밖 활동이 '불편하다'(매우 불편하다+약간 불편하다)는 응답은 장애인의 46.6%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이에 장애인들 가운데는 외출을 하지 않는 경우도 생겼다. 장애인의 4.5%는 지난 한 달간 단 한 번도 외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외에 19.5%는 일주일에 1~3회, 6.0%는 한 달에 1~3회만 외출했다. 거의 매일 외출한 장애인은 70.1%였다.

전혀 외출하지 않은 장애인들은 그 이유로 '장애 때문에 몸이 불편해서'(72.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외출 도우미가 없어서'(12.0%), '외출하고 싶지 않아서'(7.8%) 순이었다.

장애인의 문화 활동이 국민 전체 수준과 차이를 보이는 점도 포착됐다.

장애인 중에서 지난 1년간 영화를 관람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24.0%에 그쳤다.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한 사람은 고작 7.2%였다.

이는 전 국민 영화관람 비율인 61.6%와 차이가 크다. 문화·여가활동 장벽을 없애기 위해 영화에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영화 상영 등이 실시되고 있으나 격차가 여전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 1년간 해외여행을 한 장애인은 5.5%로 전 국민 해외여행 비율 16.3%과 3배 가량 차이났다.

이 연구위원은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이 만족스러운 사회활동과 문화·여가활동을 영위하려면 대중교통에서의 장애인 편의 증진, 쉽게 갈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