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7일 방북… 김정은 위원장 만난다
폼페이오 7일 방북… 김정은 위원장 만난다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0.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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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종전선언 등 핵심 현안 논의할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오는 7일 확정됐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 방문 이후 서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에 대해 10월께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조기에 확정된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 등의 핵심 현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 역시 이번 방북의 성과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워트 대변인은 “대화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우리가 북한행(行) 비행기를 타고 대화를 지속할 만큼 자신감을 느낀다”고 표현했다.

이어 "우리는 지속해서 북한과 대화하고 있고 진전하고 있다"며 "갈 길이 멀지만, 이번 회담에서 계속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자신의 관계를 ‘사랑에 빠진 연인’으로 비유하는 등 북미 지도자간에도 좋은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에 대해서도 "지도자들이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면 좋은 일"이라며 "우리의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26일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리 외무상이 만나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하면서 이번 방북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리 외무상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일방적인 무장 해제는 있을 수 없다"며 미국의 '선 조치'를 촉구하는 등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예상보다 이른 방북으로 북미관계 개선과 더불어 진전된 비핵화 조치 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방문에 앞서 6일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을 만난다. 방북 및 서울 일정 이후에는 중국을 찾아,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만나 북한 문제 등 양국 간 지역 및 국제적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