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여행 가방 보호커버가 뭐길래…”
[와글와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여행 가방 보호커버가 뭐길래…”
  • 성승제 기자
  • 승인 2018.10.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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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
사진=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이 여행 가방 보호커버 논란에 마침표를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눈길을 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행 가방을 다시 보호커버로 덮는 모습을 공항에서 보는데 약간 의문”이라며 “가방의 이(예)쁜 외관은 집과 호텔방에서 본인만 보는 것이 아닌가. 멋있는 가방을 산 이유가 뭘까”라며 의문점을 던졌다.

평소 디자인을 강조한 정 부회장이 보호커버가 여행가방의 외형 디자인을 감추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글로 남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누리꾼의 반응은 그의 생각과 달랐다. 그가 글을 남긴 이후 페이스북에는 때 아닌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누리꾼들은 “남들 보여주려는 게 아니라 내 만족에 사는 여행가방도 있다”, “보호를 위한 목적이 크다”, “쓰는 사람 마음이다”라고 지적하는 답글이 적지 않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들을 이해 못하겠다는 판단보다는 그들은 왜 그렇게 할까라는 호기심이 필요하다”, “한푼 두푼 힘들게 모아서 산 여행가방일 수 있다”라며 조언을 던지거나 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호커버를 씌웁시다"라며 손상된 여행가방 사진을 올렸다./ 사진=정태영 부회장 페이스북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호커버를 씌웁시다"라며 손상된 여행가방 사진을 올렸다./ 사진=정태영 부회장 페이스북

반면 “(나는) 휴대폰 케이스도 안씌운다. 슬림한 그립감을 위해”, “가방의 상처는 여행의 기록 중 하나가 됐다. 많이 굴러다닌듯한 그 모습이 더 멋스럽다”며 정 부회장의 의견에 공감하는 이들도 일부 있었다.

이 내용은 한 언론사가 온라인으로 기사화했고 해당 기사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다시 SNS를 통해 “제가 잘못 생각했습니다. 보호커버를 씌웁시다”라는 글과 함께 파손된 자신의 여행 가방을 SNS 사진에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번 깨지면 마음이 편하다”, “안쓰럽다”, “커버는 필수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정 부회장은 SNS를 통해 수시로 누리꾼과 소통한다. 현재 그가 보유한 팔로어는 10만명이 넘는다.

[신아일보] 성승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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