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심재철 "국가 재난 발생 때 술집 출입" 주장 조목조목 반박
靑, 심재철 "국가 재난 발생 때 술집 출입" 주장 조목조목 반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0.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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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건 정당집행 중 간헐적으로 뽑아 추측하고 호도한다"
"총무비서관실 자체 점검 시스템으로 회수된 사안도 있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지난 9월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업무추진비 의혹'과 '회의 자문료 의혹'과 관련한 해명 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지난 9월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업무추진비 의혹'과 '회의 자문료 의혹'과 관련한 해명 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가 주요재난 발생 당일 청와대 직원들이 술집 등을 출입하며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는 주장과 관련, "연간 수만 건의 정당한 집행 중 간헐적으로 하나씩 뽑아서 추측하고 모두 '불법적 사용, 고급ΟΟ' 이라고 호도한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는 비서실·안보실·경호처 등 2000여명이 국내·외의 분야별 국정 업무를 쉼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가능한 최대한의 역량을 집중하지만, 부득이 다른 국정 업무도 소홀할 수 없는 불가피함이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정확히 대응하기 위해 편철된 영수증을 찾고 사용 내용과 당시 업무 상황을 한번 더 정확히 점검해야 해서 자세한 설명을 순차적으로 드릴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우선 청와대는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마지막 참배일인 지난해 11월20일 심야 시간대에 고급LP바를 이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당일 오후 11시25분 종로구 소재, 기타일반음식점인 '블루ΟΟ'에서 4만2000원을 결제했다"며 "이는 정부예산안 민생 관련 시급성 등 쟁점 설명 후 관계자 2명이 식사한 것으로, 23시 이후 사용 사유서 징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사고가 발생했던 지난해 12월3일 저녁시간 대 맥주집을 이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오후 9시47분 종로구 소재 기타일반음식점인 'ΟΟ맥주'에서 10만9000원을 결제했다"며 "이는 12월 중순 중국 순방을 위한 관련 일정 협의 가 늦어져 저녁식사를 못한 외부 관계자 6명이 식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밀양세종병원 화재참사일이었던 지난 1월26일 'ΟΟ맥집'에서 심야시간 업무추진비 카드를 사용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당일 오후 11시3분 종로구 소재 기타일반음식점인 'ΟΟ맥집'에서 6만4500원이 결제됐다"며 "총무비서관실 자체 점검 시스템에 의해 오후 11시 이후 사용 사유 불충분으로 반납 통보 후 회수조치가 완료된 사안"이라고 전했다.

포항마린온 해병대 헬기추락 순직장병 5명의 영결식이 있었던 지난 7월23일 고급 펍&바 '두ΟΟ'이라는 곳을 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일 오후 10시18분 종로구 소재 기타일반음식점인 '두ΟΟΟ'에서 19만2000원이 결제됐다"며 이는 세종시에서 도착한 법제 선진화 관련 업무 관계자와 업무 협의 후 7명 식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순직장병 영결식은 오전 10시 진행된 바 있다.

청와대는 "지난해 을지훈련기간 중 술집 출입, 국가재난 발생 시 호화 레스토랑, 스시집 이용 등의 주장도 사실과 전혀 다른 추측성 호도"라며 "모든 건을 정상적으로 타당하게 집행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당한 지출에 대한 추측성 호도에 대해 관련 건별 증빙 영수증을 찾고 사용 내용과 당시 업무 상황을 다시 한 번 정확히 점검해 모든 건에 대해 순차적으로 설명하겠다"며 "대통령비서실은 업무추진비 등 정부 예산 규정을 준수해 정당하게 지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청와대 직원들이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마지막 참배일 등 국가 주요재난 당일과 을지훈련 기간에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술집을 다닌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