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민주당은 범죄정당”…공화당 지지 촉구
트럼프 대통령 “민주당은 범죄정당”…공화당 지지 촉구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0.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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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버니 지명자 거듭 신뢰 표명…“문제가 있었던 적 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범죄정당(party of crime)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테네시 주 존슨시티의 프리덤홀 시빅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유세에서 “미국을 베네수엘라로 바꾸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은 최근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을 민주당이 성폭행 의혹을 이유로 들며 인준 연기 의사를 굽히지 않자 이를 분쇄하고 공화당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폭행 증거 발견 시 인준을 철회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났던 것과 달리 이날 중간선거 유세에선 캐버노 지명자에 대해 “문제가 있었던 적이 없는 훌륭한 사람”이라며 신뢰를 표명하고 캐버노 지명자와 관련된 민주당의 공세를 폄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설령 10년을 조사한다고 해도 그들은 더 많은 기간을 원할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그들은 매우 좋은 사람을 파멸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버노 지명자 인준 연기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한편 중간선거 지지층 결속을 위한 발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의 말과 달리 기존 FTA는 우리를 위한 게 아니라 한국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제 우리는 좋은 것을 가졌다"고 FTA 개정 성과를 자랑했다.

한편 캐버노 지명자는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 대학 교수가 지난 1982년 고교시절 캐버노 지명자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4명의 피해자가 더 등장하면서 연이은 성추문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 캐버노 지명자는 “포드 교수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그야말로 중상모략. 겁을 먹고 인준 절차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