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농업기술원는 1일 시험연구 현장에서 ‘아열대작물에 대한 평가 및 특선요리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북농기원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경기대학교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행사에서 지금까지 진행해 온 아열대작물 관련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 재배 가능성을 평가함과 동시에 이들 작물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여 참가자들로 하여금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평가회에서는 아열대채소 ‘얌빈’의 적정 파종시기와 재배형태를 구명하여 상품수량을 8~45%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재배기술이 소개됐다.
또 아열대과수 ‘패션프루트’의 노지 재배 가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농가의 많은 관심이 집중 됐다.
평가회 현장에는 오크라, 얌빈, 차요테, 공심채, 파파야, 올리브 등 국내에서 생산된 다양한 아열대 작물 18여종이 전시됐으며, 경기대학교에서 얌빈을 비롯한 9개 아열대작물을 이용해 개발한 20종 이상의 요리를 선보여 앞으로 다양한 먹거리 재료로써의 가능성을 보였다.
농업에서의 기후온난화는 농업 생산 환경의 변화와 작물의 재배지역 이동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그 지역에 새로운 대체작물과 미래 먹거리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농업기술원에서는 2011년부터 아열대작물 28종을 도입하고 적응성을 검토해 왔으며, 현재까지 우리지역 환경에 적합한 14종을 선발하고, 그 중 얌빈, 패션프루트, 오크라, 공심채, 차요테 등 7종의 재배기술과 가공기술을 개발‧보급해 오고 있다.
이미 전북지역에서도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은 해마다 증가해 2011년 13.1ha에서 2017년 81.2ha(채소 55.5, 과수 25.7)로 크게 늘어났다.
앞으로도 기후변화와 소비자 기호도의 다양화, 다문화 사회 진입 등의 영향으로 아열대작물의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엄미정 전북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이들 다양한 작물들에 대한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동시에 우리 입맛에 맞는 새로운 요리법을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다”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과 함께 우리 식탁도 훨씬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익산/김용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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