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원 “은행 17곳 중 11곳 감사 낙하산 인사”
금소원 “은행 17곳 중 11곳 감사 낙하산 인사”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0.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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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금감원 내부감사서 징계건 수 전무
 

금융소비자원이 국내 주요 은행과 이들을 감시하는 금융감독원에서 재직 중인 감사 대다수가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했다.

금소원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에 재직 중인 감사 실태를 조사한 결과, 6개 은행은 금감원 출신, 5개 은행이 정부관료 출신으로 대다수가 낙하산 인사로 채워지고 있으며, 급여는 3억원 내외를 받았다.

금소원은 금감원 출신으로 현재 은행에 재직 중인 감사는 농협, 신한, 하나 등 시중 은행 3곳과 BNK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 3곳에서 근무 중이라고 발표했다.

정부관료 출신으로는 산업은행의 서철환 전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국장, 수출입은행의 조용순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본부장, IBK기업은행의 임종성 전 헌법재판소 기획조정실장, SC제일은행의 감사위원장은 오종남 전 통계청장, 대구은행의 감사위원장은 구욱서 전 서울고법원장 등이 감사 또는 감사위원을 맡고 있다.

금소원은 금감원의 낙하산 인사 실태도 지적했다.

금소원은 금감원의 감사가 내부감사한 것을 최근 5년간 보면 연 평균 26건을 했으나 지난해 경우 18건으로 이번 정부 들어 내부감사도 현격하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금소원 관계자는 “최근 5년간의 내부감사에서 징계건 수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감사의 역할이 과연 있는지를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