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 리모델링하는 카드사
'중금리대출' 리모델링하는 카드사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0.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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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속속 인하, 규제 벗어나 新 먹거리 부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카드사들이 기존 상품을 새롭게 개편한 중금리대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계부채 총량규제에서 중금리대출이 제외되면서 이를 새로운 먹거리로 집중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10월부터 저축은행 등이 자체 개발한 중금리대출을 가계대출 총량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가계대출 총량규제란 가계대출의 급격한 증가를 막기 위해 금융사들이 가계대출 규모를 전년 대비 일정 비율 이상 늘리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이 기존 상품을 개편하거나 새로운 중금리 대출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새 중금리대출 상품인 ‘KB국민 중금리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개정된 중금리 대출 요건에 맞춰 △가중평균 금리 연 16.5% 이하 △최고 금리 연 20% 미만 △신용등급 4등급 이하 고객 대상 70% 이상 대출 실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우리카드는 최근 지난 8월 출시한 중금리 대출 상품인 '우리카드 올인원대출'을 선보였다. 올인원대출은 신용등급 7등급 이내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 연 4.7~19.7%에 판매된다. 특히 우리카드는 이 상품의 대출 한도를 3000만원에서 오는 10월 1일부터 5000만원으로 높혀 판매한다.

롯데카드는 지난 7월부터 기존 대출 상품의 최고 금리를 연 19.9%로 내린 신용대출 상품을 내놨다. 이 상품은 최장 36개월 최대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이밖에 신한카드는 기존 중금리대출로 판매되던 MF일반대출을 중금리대출 기준에 맞춰 개편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최저 연 4.35%의 금리로 최대 5000만원까지 최장 48개월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도 기존 프라임론의 최고금리를 19.9%로 낮추고, 상품명을 삼성카드 신용대출로 리뉴얼해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중금리대출은 새로운 먹거리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라며 “카드사들이 기존의 상품을 개편하거나 새롭게 출시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