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6·25 국군 전사자 유해 맞이… '거수경례'로 예 갖춰
文대통령, 6·25 국군 전사자 유해 맞이… '거수경례'로 예 갖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0.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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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만에 돌아온 유해 직접 맞아
6·25 참전기장 모두 수여하고 묵념
문재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 6.25 참전 용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유해 봉환행사에서 64위의 6.25 참전 국군 전사자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 6.25 참전 용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유해 봉환행사에서 64위의 6.25 참전 국군 전사자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의날인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 행사에 참석해 6·25전쟁 국군 전사자의 유해를 직접 맞이했다.

이날 봉환하는 64위 국군 전사자 유해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의 함경남도 장진, 평안남도 개천지역 등에서 북미가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 중 미국 하와이에서 한미가 공동으로 감식한 결과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유해로, 68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국군 전사자 유해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지난달 28일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로부터 직접 인수받았고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를 이용해 전날 송환됐다.

정부는 특별수송기가 우리 영공을 진입할 때부터 F-15 편대와 FA-50 편대가 서울공항까지 호위하게 하는 등 예우를 갖췄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각 군 참모총장,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군 지휘부와 6·25참전용사 및 군 관련 종교계 지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검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이들을 직접 맞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유해 봉환행사에서 68년 만에 돌아온 6.25 참전 국군 유해 64위의 봉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인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유해 봉환행사에서 68년 만에 돌아온 6.25 참전 국군 유해 64위의 봉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국민의례에 이어 고국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 유해를 향해 거수경례로 예를 표했다. 이어 참전용사 대표들과 헌화·분향했다.

또 문 대통령은 모든 유해에 6·25 참전기장을 직접 수여하고 묵념했다. 이 동안 뮤지컬 배우 박은태씨는 추모곡 '내 영혼 바람되어'를 불렀고, 피아니스트 윤한씨도 피아노 연주를 했다.

참전기장 수여 후에는 국군전사자에 대한 조총발사와 묵념이 이어졌다.

이후 운구병들이 전사자 유해를 들고 유해를 봉송할 버스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모든 운구병들이 차에 오를 때쯤 버스 앞으로 나아갔으며 버스가 이동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공항을 빠져나갈 때까지 거수경례로 예를 갖췄다.

국군전사자 유해는 이후 정밀감식과 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유가족에게 전달 후 국립묘지에 안치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