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동남아에 ‘택배 한류’ 일으킨다
CJ대한통운, 동남아에 ‘택배 한류’ 일으킨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0.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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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택배사업 비전 선포식’ 개최…2020년 태국 시장 1위 목표
日 40만 상자 대규모 물류센터·지역 네트워크 등 사업확대 추진
(사진=CJ대한통운)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의 택배 플랫폼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택배 한류’ 바람을 일으키기에 나선다.

1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태국 방콕의 임팩트 아레나에서 CJ대한통운 본사 와 태국 현지 임직원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국 택배사업 비전 선포식’ 행사를 가졌다. 

CJ대한통운은 이날 태국 택배사업 1위 도약이라는 미래 비전을 발표함으로써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한국에서 초격차 역량을 구축한 택배 플랫폼에 태국 현지화를 더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태국 택배 비전선포식은 그 신호탄이라는 것이 CJ대한통운의 설명이다.

이날 차동호 CJ대한통운 택배부문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되는 이커머스 시장과 젊고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소비자로 태국 택배시장을 주목해 왔다”며 “글로벌 수준 서비스와 고객 감동을 위한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태국 1위 택배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태국 택배 1위 도약을 위한 기반 확보’를 목표로 구체적인 기반 마련에 나선다.

우선 내년 5월까지 태국 방나(Bangna)지역에 7만1900㎡ 규모의 중앙물류센터(CDC)를 구축한다. 이 물류센터는 자동화 분류장치인 휠소터를 통해 현재의 10배인 하루 최대 40만 상자의 택배화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지역 네트워크 확충에도 나선다. 현재 74개 지점을 두고 있는 CJ대한통운은 올해 중 수도 방콕을 비롯한 전국에 16개의 지점을 추가로 개설하고 2020년까지 200여 곳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현지 택배기사도 현재 630명에서 4300명까지 확보해 배송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또 한국 택배사업 운영으로 검증된 택배 배송체계와 최신 물류IT에 기반하는 택배기사 전용 스마트폰 업무용 앱, 배송추적 시스템 등도 태국 현지에 적용해 서비스와 운영체계들을 더욱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998년 태국 현지 물류사업에 진출해 다국적 기업과 현지 기업 등을 대상으로 물류센터 운영 및 운송 등 기업물류(CL), 컨테이너 운송, 해상항공국제운송, 택배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택배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작했다.

태국은 아세안 경제 규모 2위 국가로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에 위치해 물류요충지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전체 물류시장 규모는 5조4000원 규모며 특히 전자상거래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택배산업의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