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짜미'에 日 피해속출… 2명 사망·109명 부상
슈퍼태풍 '짜미'에 日 피해속출… 2명 사망·109명 부상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0.01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0만명에 피난 지시·권고… 항공기 220편 결항 조치
지난달 30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에서 여행객들이 강풍을 뚫고 어렵게 가방을 옮기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에서 여행객들이 강풍을 뚫고 어렵게 가방을 옮기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슈퍼 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일 NHK에 따르면 제24호 태풍 짜미는 30일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와카야마(和歌山)현에 상륙했다.

이후 세력을 키워 이날 오전 6시께 이와테(岩手)현 부근에서 시속 85㎞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다.

이날 태풍 영향권에 든 도쿄 하치오지(八王子)시에선 45.6m의 최대 순간 풍속이 관측됐다. 이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강력한 것이다.

도쿄 도심에서도 역대 세 번째로 강한 최대 순간 풍속인 39.3m의 풍속이 관측됐다. 집계이래 도쿄에서 초속 40m 이상 관측된 경우는 2번 밖에 없었다.

짜미의 영향으로 도쿄 등 수도권에서는 전철 운행의 중단이 결정돼 전날 오후 8시를 기점으로 야마노테(山手)선을 비롯해 도쿄 도심 내 대부분의 노선이 운행을 중단했다.

이날에도 도카이(東海)신칸센 등 수도권의 사철 일부 구간에선 안전 점검을 위해 지하철 운전을 보류했다.

다만 철도사 JR히가시니혼(東日本)은 도쿄 도심 주요 지역을 도는 야마노테(山手) 등의 노선에서 운전을 재개했다. 다른 노선은 안전 확인 후 순차적으로 운전을 재개할 방침이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NHK의 자체 집계 결과 이날 오전 기준 2명이 사망했고, 2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109명으로 집계됐다.

심각한 상황에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날 오전 5시 30분 현재 교토부(京都府)와 돗토리현 등에서 총 140만명에게 피난 지시 혹은 권고를 내렸다.

신주쿠(新宿), 하라주쿠(原宿) 등 도쿄내 번화가는 전날 일찍 문을 닫는 상점들이 많았으며 지바에 위치한 놀이공원인 디즈니랜드도 평소보다 빨리 폐장했다.

하네다(羽田), 신치토세(新千歲) 공항을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중심으로 220여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태풍 영향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간토 고신에쓰(關東甲信越) 지방에선 이날 오전 6시 기준 34만가구가 정전 됐다.

일본 기상청은 폭풍과 토사 재해, 하천 범람 등에 경계가 필요하며 낙뢰와 돌풍에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