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1.1% “올해 취업 작년보다 더 어려워”
대학생 41.1% “올해 취업 작년보다 더 어려워”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9.30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경련, ‘2018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선호기업 1위 ‘공기업’…“고용 안정성 높아서”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사진=한국경제연구원)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고용 확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청년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취업시장 분위기는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32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을 두고 응답자 41.1%가 ‘작년보다 어렵다’고 답했다. 반면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은 4.1%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은 6.9%p나 증가했고 ‘작년보다 좋다’는 답변은 5.0%p 감소했다.

기업들이 고용 확대를 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취업환경은 악화된 셈이다. 늘고있는 일자리 상당수가 비정규직 등 낮은 수준의 일자리라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비정규직 비율은 2010년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2년 33.8%에서 2013년 34%, 2014년 34.7%, 2015년 35.1%, 2016년 35.2%, 지난해에는 35.7%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경향은 대기업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대기업 비정규직 규모’ 보고서에 따르면 300인 이상 500인 미만 기업은 비정규직 비율이 29.2%고, 500인 이상 1000인 미만 기업은 36.1%, 1000인 이상 기업은 40%가 넘었다. 

그 결과 응답자들이 취업하고 싶은 곳으로는 ‘공사 등 공기업’이 25.0%로 가장 많았다. 고용안정성이 높은 곳에 대한 취업 선호가 증가했다는게 한경연의 분석이다. 

한편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371만원으로 지난해 3415만원에 비해 44만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3470만원, 여학생이 3279만원이었고 대기업 취업 희망자와 중소기업 취업 희망자는 각각 3710만원과 3066만원으로 집계됐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