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삼성화재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 신아일보
  • 승인 2008.12.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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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원하는 각기 다른 이유’
리그 출범 후 최초로 정상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이 1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흔들리는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제물로 프로팀 상대 첫 승에 나선다.

대한항공 점보스와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3일 오후 7시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NH농협 2008~2009 V-리그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각각 3전 전승과 2승1패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표면상으로 비슷한 성적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LIG손해보험과의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마저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에게 신협상무는 별다른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이처럼 대한항공이 잘 나가는 이유는 라이트 김학민의 ‘재발견’을 들 수 있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보비와 포지션이 겹쳐 이렇다 할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김학민은 올 시즌 3경기에 모두 출전해 팀에서 가장 많은 57득점을 기록 중이다.

기록 뿐 아니라 내용 역시 완벽에 가깝다.

비시즌 동안 2단 토스를 연결시키는 훈련에 열중했다던 그는 어렵게 올라온 볼을 수차례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영원한 맞수’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1-3으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 후 2연승을 달렸지만 상대팀은 이제 막 실업의 티를 벗은 KEPCO45와 아마초청팀 신협상무였다.

현재 삼성화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안젤코를 받쳐줄 국내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3경기에 모두 나선 안젤코는 평균 2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점유율 역시 50.51%로 다른 팀의 외국인 선수인 칼라(30.86%)와 앤더슨(27.18%), 카이(33.67%)를 훨씬 웃돈다.

아무리 공격력이 뛰어난 안젤코지만 상대방의 견제가 집중될 경우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다.

석진욱과 이형두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역할이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1라운드 KEPCO45와의 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는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할 경우 전승을 거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대로 삼성화재는 프로팀인 LIG전을 남겨두고 있어 성공적인 1라운드 마무리를 위해서는 이번 경기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

각기 다른 이유로 승리를 원하는 두 팀 중 누가 웃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