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감독, “2년 간의 아픔, 올해는 없다!”
차범근 감독, “2년 간의 아픔, 올해는 없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12.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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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간의 아픔 되풀이하지 않겠다!” 2004년 이후 4년 만의 K-리그 왕좌입성에 도전하는 수원삼성의 차범근 감독(58)이 FC서울과의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차 감독은 2일 낮 12시 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2008 챔피언결정 1차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부임 첫해인 4년 전 포항스틸러스를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차 감독은 2006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성남일화에 무릎을 꿇어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지난해 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스틸러스에 아깝게 패하며 또다시 우승을 놓쳤다.

차 감독은 “너무 오래 쉬어서 그런지 새롭게 시즌을 시작하는 기분이다.

긴 휴식 뒤 중요한 경기에 나서게 돼 우리 선수들의 평상시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선수들이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컵대회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큰 자신감이 생겼다”며 “2년 전 챔피언결정전과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무릎을 꿇었지만, 올해는 그런 아픔을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서울이 승리하는 순간 울산원정을 피하게 돼 이동거리가 짧아졌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또한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플레이오프를 관전하며 축구인으로써 마음이 아팠던 것은 경기장에 팬이 너무 없었다는 것이다.

K-리그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두 팀의 맞대결이 성사돼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차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의 승부처에 대해 “이기기 위해서는 골을 넣어야 한다.

경기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준비했다”며 “경기 중 실수는 언제나 존재하지만 결국에는 결정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

(이에 대비해) 충분하지는 않지만 잘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20일 넘게 쉬는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이 때문에 훈련장소를 지방으로 옮겨 연습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의 체력과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다른 때(정규리그)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