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함식 '욱일기 게양' 자제 요청에 日 "예의없는 행위" 반발
제주관함식 '욱일기 게양' 자제 요청에 日 "예의없는 행위" 반발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9.29 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적 표시하는 자위함기는 국가 주권의 상징… 수용할 수 없어"
(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일본의 해상자위대 군함이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주관함식에 욱일기를 게양한 채 입국한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 정부는 우리 해군이 욱일기 계를 달지 말라고 요청한것에 대해 "예의없는 행위"라고 밝히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해상자위대 간부는 29일 산케이신문에 "국적을 표시하는 자위함기는 국가 주권의 상징이기도 하다"며 "(욱일기를 함선에서) 내리라고 하는 것은 비상식적인데다 예의가 없는 행위다.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해군은 최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가하는 일본 등 15개국에 공문을 보내 사열 참가 함선에는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을 달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지난 28일 자국 언론을 통해 이에 대해 "비상식적 요구"라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도 기자들에게 "자위함기 게양은 국내 법령상 의무"라며 "유엔해양법조약에서도 군대소속 선박의 국적을 표시하는 외부 표식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관함식에 갈 경우도) 당연히 달 것"이라며 "욱일기 디자인은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힌편, 일본은 지난 2016년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 때도 제주기지에 욱일기를 게양한 채 들어와 논란이 일은 바 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