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부장관 "에너지전환 논의, 전력분야에 치우쳐"
성윤모 산업부장관 "에너지전환 논의, 전력분야에 치우쳐"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9.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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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취임…"혁신성장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정책 추진"
에너지 정책과 관련 "여타 에너지원과 수요·공급 전반으로 넓혀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취임식을 열고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산업·통상·에너지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반영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그간 에너지 전환 논의는 전체 소비의 24.5%에 불과한 전력 분야에 치우쳐 있었고, 저효율 소비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은 부족했다"고 진단한 뒤 "전력과 공급 측면에 집중된 우리의 정책적 관심을 여타 에너지원과 수요·공급 전반으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너지효율 제고를 위해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바꾸는 수요 혁신을 함께 추진해나가겠다"며 "앞으로 개별 설비·제품의 효율화, 에너지 운영 시스템 최적화를 거쳐 스마트 시티·산단 등 공간의 에너지소비 구조를 혁신하는 국가에너지효율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산업 정책에 대해 "우리 산업을 투입 위주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창업부터 성장, 성숙, 구조조정까지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이 역동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성장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구조조정 등 시장의 실패를 보완해 중소·중견기업이 우리 경제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력산업과 신산업의 혁신성장 방향에 대해서는 "주력산업은 과거 브라운관에서 출발해 엘시디(LCD), 올레드(OLED)를 거쳐 이제 플렉서블(Flexible)로 진화해 가는 디스플레이 산업처럼 기존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를 찾아 산업을 고도화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며 "신산업의 경우 바이오․헬스, 에너지 신산업과 같이 새롭게 등장하는 산업 부문에서 규제혁신과 실증·사업화 지원, 공공부문 수요 창출에 집중해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만들면서 신성장동력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통상 분야와 관련해 "전략적인 시장개척과 경제협력을 위한 신남방정책 및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러시아와의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9-bridge 전략하에 구체적 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해 아세안·인도·유라시아와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