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방위산업 협력 증진 방안 논의
원전·방위산업 협력 증진 방안 논의
  • 박재연기자
  • 승인 2008.12.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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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 예방
터키를 공식 방문 중인 한승수 국무총리는 1일(현지시각)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을 예방하고 원전·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이날 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건설·교통·플랜트·방산 등의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고, 원전·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협력 가능성을 적극 모색해 나가자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한국전 당시 참전한 터키군의 숭고한 희생에 사의를 표명한다”며 “전통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양국간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이 증진돼 온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양국간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 관계에 만족을 표명한다”며 “한국이 전통 혈맹우방국으로서 터키 경제발전의 긴밀한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이에 앞서 터키 총리공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회담을 갖고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키로 합의했다.

양국 총리는 또 전통적인 혈맹관계를 바탕으로 한국과 터키가 57년 수교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이번 한 총리의 터키 방문을 계기로 새로운 차원의 양국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양국 총리는 지난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 회복과 금융질서 재편을 위해 협력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만족을 표했다.

한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에르도안 총리에게 우리 기업의 원전·정유공장 건설 등 에너지 분야, 고속철도·도로 등 인프라 구축 분야 진출을 위한 터키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또 전자정부, 와이브로(WiBro)·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IT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제안하고, 터키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를 희망했다.

한 총리는 이어 한국의 2012년 세계환경정상회의 유치 노력을 설명하고 터키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또 한국 관광객의 터키 방문 증가에 따른 안전 문제에 대해 터키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도 요청했다.

한 총리는 이와 함께 한국이 내년 G20 의장단의 일원으로서 세계금융체제 개선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며 G20의 일원인 터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어 에르도안 총리 공식만찬에 참석, 만찬사를 통해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로 인해 양국 관계 발전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재발견했다”며 “한국과 터키가 서로 다른 문명·종교간 이해 증진과 관용의 문화 조성을 위한 ‘문명간 연대’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2일에는 이스탄불로 이동해 터키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후, 터키 대외경제위원회 주최 오찬, 동포 및 터키 진출기업인들과의 만찬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3일 5박7일간의 중동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