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또 인상… 10년 만에 기준금리 2% 시대 열다
美 기준금리 또 인상… 10년 만에 기준금리 2% 시대 열다
  • 성승제 기자
  • 승인 2018.09.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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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가속, 실업률 뒷받침… 12월 추가금리 인상 전망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시장의 예상대로 또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올 들어 세번째 금리인상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75~2.00%에서 2.00~2.25%로 올랐다. 미 연준은 지난 3월과 6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가 2%대 시대를 개막한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 사태가 촉발된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금리인상은 미국 경제성장의 가속과 실업률 저하에서 나타난 노동시장의 과열을 감안해 이뤄졌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발표한 자료에서 2018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1%로 상향조정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견도 이와 일치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이틀간의 회의를 거쳐 FOMC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된 결과다.

12명의 FOMC 위원은 12월 추가금리 인상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6월 회의에서 12월 금리인상 전망은 8명이었는데 이달엔 전원이 12월 금리인상 전망에 손을 들었다.

연준은 나아가 내년에는 3차례, 2020년에는 1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점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미국의 금융 시스템은 훨씬 더 강력해졌다"며 "특히 우리는 초대형 은행이 보유한 자본과 유동성의 양, 그리고 리스크를 평가·관리하는 방법에 있어 훨씬 더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은 이제 우리나라 기준금리 정책에 쏠린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미국과 우리나라 간 금리차는 최대 0.75%포인트로 확대됐다. 한국은 지난해 11월부터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의 금리 정책으로 연내 우리나라의 금리인상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ban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