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수출상승세 이어간다…상승폭은 둔화
4분기 수출상승세 이어간다…상승폭은 둔화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9.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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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EBSI 지수 101.3"…7분기 연속 100 상회
석유제품·생활용품·자동차 '밝음'…철강·가전 '흐림'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추이.(자료=무역협회)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추이.(자료=무역협회)

우리나라 수출이 4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과 신흥국 경기둔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상승폭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EBSI 지수는 101.3을 기록,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향후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으로 100 이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1013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치다.

다만 전분기 104.7에 비해서는 낮아져 수출 기대감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4분기 주요 수출 애로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상승(18.0%)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3.5%) 등이 꼽혔다. 이와 함께 신흥국 등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9.0%)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수출대상국의 수입규제(7.7%) 등도 수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생활용품 △전기전자제품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 등의 수출이 3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철강 및 비철금속 △가전 △플라스틱 및 고무 등은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은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출 호조로 4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며, 생활용품도 인도·중남미 등 수출시장 다변화로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됐다.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은 중국 수출 감소,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은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물량 감소, 가전은 해외생산 확대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이진형 연구원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미 연준 금리 인상 여부, 신흥국 경기 불안 등 대내외적인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유망 대체시장 발굴 및 수출 마케팅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분기 품목별 EBSI 기상도.(자료=무역협회)
4분기 품목별 EBSI 기상도.(자료=무역협회)

[신아일보] 백승룡 기자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