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家 절반 이상, 여전히 결혼 통해 ‘혼맥’ 맺어
재벌家 절반 이상, 여전히 결혼 통해 ‘혼맥’ 맺어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9.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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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재계 사이에서 결혼 이뤄져…GS 7개, LS 6개 그룹과 ‘사돈지간’ 
(사진=CEO스코어)
(사진=CEO스코어)

국내 주요 그룹 재벌家에서 결혼을 통해 그들만의 세상을 만드는 분위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CEO스코어는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 중 부모·자녀세대 중 경영에 참여했거나 참여하고 있는 이들의 결혼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혼과 재혼을 포함해 전체 367건의 결혼 중 186건, 50.7%가 재계 사이에서 이뤄졌다.

특히 부모세대는 205건 중 101건으로 49.3%의 비율을 보였지만 자녀세대는 162건중 85건, 52.2%로 유사 계층간 결혼이 이뤄지는 관행이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다.

100대 그룹을 30대 이상과 30대 미만 그룹으로 나눠보면 재계끼리 결혼하는 관행은 30대 미만 그룹이 56.6%로 30대 그룹 45.3%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룹별로 보면 GS그룹 총수일가가 유독 활발하게 재계와의 접촉을 시도했다. GS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세아, 태광, LIG, 중앙일보, 아세아, 삼표 등 7개 그룹과 사돈을 맺으며 조사 대상 중 가장 많다.

또 LS는 현대자동차와 두산, OCI, BGF, 삼표, 사조 등 6개 그룹과 사돈 관계로 LG에서 그룹들이 유독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두산은 LS, 코오롱, LIG, SPC 등 4개 그룹과 사돈이며 현대차·금호아시아나·동국제강·LIG·애경·삼표가 3곳, OCI·세아·SPC·대상·태광·일진·아세아는 2곳과 사돈 관계다.

자녀세대의 경우 재계 간의 결혼 비율은 늘었어도 정·관계와의 비율은 줄어드는 추세다. 정·관계와의 혼인 성사 비율을 보면 부모세대는 23.4%인 반면 자녀세대는 7.4%로 1/3 수준으로 줄었다.

또 일반인 또는 언론계 집안과의 결혼은 자녀세대가 각각 23.5%와 2.5%로 부모세대 12.7%와 0.5%보다 훨씬 높았다. 

의료계와의 혼사 비중은 부모세대(3.9%)와 자녀세대(3.7%)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