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시세차익'… 청약통장 가입자 2400만 돌파
'당첨=시세차익'… 청약통장 가입자 2400만 돌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9.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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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수단'으로 각광… 높은 금리도 영향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청약통장 가입자가 지난달 2400만명을 넘어섰다. 심상치 않은 집값 상승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의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예금·부금,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총 2406만3705명이다.

지난 2016년 1월 처음으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2년 7개월 만에 약 400만명이 신규 가입자가 된 것이다.

이처럼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증가한 것에는 새 아파트 분양에 대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구매심리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깔려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지난 2∼3년간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서울·경기 등 인기지역 분양 물량이 늘어나 당첨될 경우 챙길 수 있는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강남 등 주요 지역의 분양가를 통제함에 따라 청약에 당첨되면 시세차익이 보장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주요했다.

또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내 새 아파트는 안전자산이라는 인식까지 생겨나면서 청약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게다가 청약통장이 일반 시중은행 정리예금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하고 있어 한 번 가입한 통장은 해약도 많지 않다.

청약통장의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앞으로 입지가 좋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가 대거 분양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부동산투자 전문가는 "수도권에는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가 많다"면서 "정부가 2025년까지 수도권에서만 30만호를 추가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청약을 통한 내집마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