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행현초 안심통학로 느림길’ 조성
성동구, ‘행현초 안심통학로 느림길’ 조성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8.09.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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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차량 모두 천천히 안전 누리는 길
(사진=성동구)
(사진=성동구)

서울 성동구는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행현초등학교 입구부터 아파트 입구까지 총 150m에 이르는 길을 주간, 야간 모두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CPTED(범죄예방환경설계)를 적용해 ‘행현초 안심통학로 느림길’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느림길이 조성된 통학로는 본래 사각지대와 노후 된 옹벽, 어두운 조명 등으로 인해 불안감이 컸던 지역이다. 끊어진 보행로, 불법주차와 과속 차량으로 인해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한 곳으로 학생들이 등교하기에도 일반 주민들이 이동하기에도 위험한 길이였다.

구는 이 통학로가 모두가 안심하고 편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느림길’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차량은 천천히 사람을 살피고, 사람은 천천히 풍경을 살피며, 모두가 천천히 안전을 누리는 길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한 길로 탈바꿈했다.

이 사업은 성동구 주민참여예산으로 선정돼, 올 5월부터 주민들과 함께 두려움지도제작, 현장분석, 디자인 선호도조사 등을 거쳤으며 지난 9월 초 공사를 마쳤다.

주요 시설물은 높고 노후된 옹벽에는 느림길을 상징하는 LED 조명이 설치된 조형물을 설치해 안전에 대한 인지성을 강화했다.

또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보행로가 단절된 구간연결, 급경사 지역과 차량진출입 구간, 횡단보도 야간 인지강화 시설을 적용했다. 야간 사각지대 조명 개선, 비상벨 개선 등도 실시했다.

앞서는 사업을 완료하고 개선과정과 결과를 공유해 주민들이 스스로 안전에 대한 인식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골목을 둘러보는 행사를 지난 17일 개최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통학할 수 있도록 됐다”며 “주민들 스스로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직접 주변을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2019년까지 17개 전동에 CPTED 안전마을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