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국장 진행… 조문 행렬 이어져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국장 진행… 조문 행렬 이어져
  • 오영훈 기자
  • 승인 2018.09.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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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사진=AP/연합뉴스)
별세한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사진=AP/연합뉴스)

병환으로 별세한 쩐 다이 꽝 국가주석의 장례식이 26일부터 이틀간 국장으로 치뤄지는 가운데 그의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희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지난 21일 향년 61세로 세상을 떠난 꽝 주석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 국립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꽝 주석의 가족들을 포함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 고위급 인사, 경찰 및 군인, 일반 국민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쯔엉 화 빙 베트남 수석부총리는 생중계된 추도식에서 "꽝 주석은 일생을 나라에 바쳤고 영광된 혁명 전선에 수많은 공을 세웠다. 그의 별세는 당과 국가 국민에게 큰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전직 교사인 응우옌 티 후안씨는 "베트남 사람이면 누구나 꽝 주석을 존경한다. 베트남 국민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각국 외교사절의 조문도 이어졌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웃 국가 캄보디아의 훈 센 총리, 판캄 위파완 라오스 부통령 등 외국에서 온 조문객들도 꽝 주석 유족과 베트남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헌화, 묵념하고 유가족을 위로한 뒤 조문록에 "꽝 주석의 서거에 대해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적었다.

앞서 서거 소식이 알려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은 조전을 보내거나 성명, 트위터를 통해 조의를 표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22일 응우옌 푸 쫑 서기장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했다.

오는 27일까지 계속되는 이틀간의 국장 기간에는 조기가 게양되고 엔터테인먼트 행사가 전면 중단된다.

꽝 주석의 시신은 장례식 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120㎞ 떨어진 고향 닌빈 성에 안장될 예정이다.

[신아일보] 오영훈 기자

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