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들 訪北 ‘삼전사기’…이번엔 성사?
개성공단기업들 訪北 ‘삼전사기’…이번엔 성사?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9.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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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례 방북 신청했지만 정부 ‘묵묵부답’ 무산
입주기업 “재가동 하려면 시설 점검 서둘러야”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모습. (사진=연합뉴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연내 재가동을 목표로 네 번째 방북 신청에 나선다. 

2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조만간 만남을 통해 평양 방문 결과를 공유하고 개성공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방북을 신청 할 예정이다. 

금번 결정은 3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실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정상회담 현장 분위기를 볼 때 연내 개성공단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북측 또한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언급하면서 조건이 되면 개성공단을 먼저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르면 연내 재가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공단 재가동 전에 필수적으로 선행 되어야 하는 것이 시설 점검이다.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폐쇄 결정이후 2년 7개월간 공장 가동이 멈춰있었다. 따라서 공단 내 설비 가동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수리보수 과정을 거쳐야 재가동이 가능해진다.

특히 공단 폐쇄 전까지 공장을 가동한 기업이 123개라는 것을 감안할 경우 시설 점검을 서둘러야 실제 입주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공단 관계자의 말이다.  

그러나 마음이 급한 입주 기업들과 달리 상황은 답보상태에 머물러있다. 입주 기업들은 공단 중단 이후 여섯 차례 방북을 신청했고 이번 정부 출범 후에만 세 차례 방북을 신청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모두 불허하거나 승인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해 유엔(UN)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남아 있어 정부가 신중한 것 아니겠느냐”며 “하지만 양 정상이 개성공단 재개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만큼 재가동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