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9 한국이 더 싸네…출고가 미국에 첫 역전
갤노트9 한국이 더 싸네…출고가 미국에 첫 역전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9.2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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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가격 한국 109만4500원 vs 미국 112만1599원
갤S5 이후 4년 만에 처음…"아직도 비싸다" 지적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미간 갤럭시노트9 출고가가 역전됐다. 갤럭시S5가 출시됐던 당시 미국보다 24만원이나 높았던 한국의 출시가가 점점 낮아져 4년 만에 처음으로 뒤바뀐 것이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노웅래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S5, 노트4, 갤S6, 노트5, 노트8로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한·미간 출고가 차이가 좁혀졌다.

지난 2014년 3월 출시된 갤럭시S5의 국내 가격은 86만6800원으로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을 통한 출고가 600달러(한화 62만5716원)보다 24만1084원 비쌌다. 갤럭시노트4는 국내 95만7000원, 미국은 700달러(한화 72만5179원)으로 23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한·미간 가격 차이는 2015년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5 시리즈 때 7만원 가량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이어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8은 미국 출고가와 국내 출고가의 격차가 6071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중국과 유럽의 출고가와 비교해보더라도 갤럭시노트9의 국내 출고가는 낮다. 중국은 6999위안(한화 113만9857원), 유럽은 999유로(한화 129만5263원)으로 각각 4만5357원, 20만763원 저렴했다.

하지만 갤럭시S9과 갤럭시S9+의 경우는 달랐다. 이 두 기종의 국내가격은 각각 95만7000원, 105만6000원으로 미국 출고가보다 9만, 5만원 정도 높았다.

삼성 스마트폰의 한·미간 출고가 격차가 좁혀지고 있지만 국산 브랜드인 점을 반영해 해외 시장보다 출고가를 낮게 출시하는 관행이 형성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 위원장은 "여전히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통3사가 우리 국민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거품 가격을 없애 해외시장보다 휠씬 저렴한 가격에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