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 대기업-중소기업 양극화 뚜렷"
"'남성 육아휴직' 대기업-중소기업 양극화 뚜렷"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9.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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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공무원 70%-中企 30%… 고임금 남성 급증
여성 육아휴직은 감소세… "개선 대책 강구할 것"

대기업·공공기관과 중소기업 간의 남성 육아휴직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차이가 뚜렷이 드러난다.

먼저 지난해 기업 육아휴직자 중 남성 육아휴직자는 1만2042명으로 2016년 7616명 보다 58.1%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전체 남성 육아휴직자 중 70%는 공무원·대기업 근로자였고, 중소기업 근로자는 30%에 그쳤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고임금 남성 육아휴직자였다. 통상임금 350만원 이상 구간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6년 1589명에서 지난해 2811명으로 76.9% 늘었다.

육아휴직 후 1년 이상 고용유지 비율도 대기업이 우세했다. 지난해의 경우 대기업의 고용유지 비율은 88%였으나, 중소기업은 67%였다.

남성 육아휴직과 달리 여성 육아휴직은 감소하는 현상도 보였다. 작년 여성 육아휴직자는 7만8080명으로 2016년(8만2163명)보다 5%가량 줄었다.

특히 저임금 여성 육아휴직자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통상임금 150만원 미만 구간의 여성 육아휴직자는 2016년 1만5643명에서 지난해 1만1916명으로 23.8% 떨어졌다.

신 의원은 "중소기업에 종사하거나 저임금일수록 육아휴직이 어렵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육아휴직 대체근로 지원 등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