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사랑하면 삶이 바뀐다"… 방탄소년단, 유엔 총회 연설
"스스로를 사랑하면 삶이 바뀐다"… 방탄소년단, 유엔 총회 연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9.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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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이 유엔이 주최한 청소년 행사에서 감동적인 연설을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 참석해 약 7분간 영어로 연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청년(Youth) 2030' 프로그램 중 교육부문 파트너십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로, 기성세대에 기대기보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권한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방탄소년단은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유엔총회 무대를 밟았다. 한국 가수가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날 리더 RM은 "별을 보면서 꿈꾸지 말고 실천해보자고 생각했다. 내 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고 생각했다"면서 "저에게는 음악이라는 도피처가 있었다. 그 작은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BTS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면서 "포기하지 않았다. 멤버들이 있었고 아미(ARMY)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수하고 단점이 있지만 내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고 우주의 빛나는 별처럼 계속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우리 스스로 사랑하는 것이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달라. 여러분의 이야기를 해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합니까. 자신의 목소리를 내주세요. 조금씩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 나갑시다"고 덧붙였다.

그의 솔직한 연설에 참석자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김용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총재 등이 참석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