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지난주 평양에서 열린 제3차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이번 방북결과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고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종전선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과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에 합의했다.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임과 동시에 적대관계를 종식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함께 우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유엔기구 등을 통한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무총장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을 포함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결단과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번 면담은 문 대통령과 구테레쉬 사무총장 간 네 번째 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사무총장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한-유엔 간 협력관계를 한층 공고하게 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