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 보이니 안마해줄게"… 학생 성추행한 교사
"피곤해 보이니 안마해줄게"… 학생 성추행한 교사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9.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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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안마 등을 핑계로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일삼은 교사가 '스쿨미투'로 적발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서울 한 여자고등학교 교사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어 교사인 A씨는 수차례 학생들에게 "피곤해 보이니까 안마를 해 주겠다"며 교복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등을 쓰다듬으며 속옷을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얼굴은 통통한데 각선미가 예쁘다", "몸매가 아줌마 같다", "살이 찐 것 같다. 허리를 만지면 살이 쪘는지 안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A씨의 성추행 혐의는 올해 4월 해당 학교 졸업생이 "재학 중 성추행 피해를 봤다"며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 졸업생은 재학 중 다른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도와줄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도 주장했다.

이후에도 다수의 졸업생과 재학생은 "A교사가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수시로 불러내 안마를 하라고 했다" 등의 폭로가 이어지기도 했다.

피해 학생들은 지난 14일 트위터에 '○○여고 스쿨미투' 계정을 만들어 피해 내용을 공개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혐의가 충분히 소명된다고 봤으나, A씨는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올해 5월 직위에서 해제됐으며 서울교육청은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A씨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