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 인문학 강좌… ‘고려의 대몽항쟁과 강화도’ 개설
국립공주박물관, 인문학 강좌… ‘고려의 대몽항쟁과 강화도’ 개설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8.09.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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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2시부터 세미나실서 ... 현장접수 수강 가능
9월 인문학강좌 포스터.(사진=국립공주박물관)
9월 인문학강좌 포스터.(사진=국립공주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이 지역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월 진행하는 인문학 강좌(박물관에서 만나는 인문학)가 이달에는 ‘고려, 500년을 되돌아 보다’라는 주제로 열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공주박물관에 따르면 2018년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개설된 이번 강연은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국립공주박물관 세미나실에서 국립공주대학교 윤용혁 명예교수가 ‘고려의 대몽항쟁과 강화도’라는 주제로 6번째 강의를 진행한다.

고려는 몽골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1232년 강화천도를 결정하고 1270년 개경으로 환도하기까지 38년간 몽골에 저항했다. 몽골의 침입에 38년간 저항한 나라는 고려가 유일했고, 1270년 개경 환도에 반대한 삼별초는 몽골과 끝까지 투쟁했다.
 
강도시기 고려는 몽골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군사적인 대결도 했지만, 팔만대장경이라는 재조대장경을 판각해 문화적인 역량도 보여주었다. 고려는 1232년 불에 탄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을 대신해 최우(崔瑀) 등을 중심으로 대장도감을 설치해 16년 만인 1251년 9월 25일 팔만대장경으로 불리는 재조대장경을 완성한다. 국가의 위기를 불력(佛力)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굳은 열의와 문화적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게 윤용혁 명예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고려의 역사에서 몽고의 침입은 매우 큰 사건이었고, 이로 인해 많은 문화재가 파괴되고 국토가 황폐해지는 피해를 보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문화가 유입되기도 했다는 게 윤 교수의 주장이다. 
 
국립공주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박물관은 ‘고려, 500년을 되돌아 보다’라는 주제로 총 7차례의 강연을 마련했다”라며 “현장접수로도 수강이 가능한 이번 강좌는 6번째로 몽골이라는 최강의 세력에 맞섰던 우리 조상들의 대응 자세를 되돌아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의 인문학 강좌를 개설해 지역민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