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소비자 피해접수…‘CJ 대한통운’ 최다
택배 소비자 피해접수…‘CJ 대한통운’ 최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9.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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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8년 상위 7개 업체 택배 피해신고 1038건
"택배 배송사고 꾸준히 늘지만 대책 없어"
(사진=)
(사진=김성원 의원실)

#작년 12월 A씨는 해외에 있는 동생으로부터 TV를 택배 배송 받아 설치하던 중 외부압력에 의한 패널 파손을 확인했다. A씨는 택배사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택배사는 포장박스 외관 상 파손이 없다는 이유로 A씨의 요구를 거부했다.

#B씨는 택배사에 쌀 배송을 의뢰했다. 그러나 명절 물량 증가로 인해 쌀이 변질된 채 지연 배송됐고, 택배사에 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택배사는 쌀값의 50%와 배송비를 합한 금액인 2만원만 보상가능하다고 C씨에 알려왔다. 

최근 5년간 택배 이용시 배송지연, 분실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대략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인 것만을 고려했을 때 실제 피해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성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2018년 7월까지 택배운송서비스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당기간 총 1479건의 소비자 피해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CJ 대한통운이 317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는 △KG로지스(163건) △경동택배(158건) △한진(127건) △KGB택배(110건) △로젠택배(97건)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 (63건) 순이었다.

피해신고 유형별로는 배송지연, 분실, 파손‧훼손 등 계약위반 사례가 10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AS(포장불량 등)는 189건 △부당행위(오배송, 연락두절 등) 151건 △안전 54건 등이 뒤를 이었다. 

김성원 의원은 “택배 소비자 피해사고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택배사들의 구제노력은 국민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택배운송시스템, 인력수급, 인프라 개선 등 품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구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