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실종에 수출마저 급감
내수실종에 수출마저 급감
  • 신아일보
  • 승인 2008.12.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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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 감소가 현실로 나타났다.

11월 수출이 18.3%나 감소해 7년 만에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우리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감소는 앞으로 성장과 소비 및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쳐 경제 전반에 주름살을 줄 수밖에 없다.

이런 추세라면 올 4/4분기부터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 빠지고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난달 수출 가운데 선박과 중동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업종과 지역에 걸쳐 수출이 급감했다는 것이 염려스럽다.

특히 가전과 컴퓨터 제품 수출은 감소율이 무려 50%를 넘었다.

그동안 한국이 수출을 주도했던 주력품목의 수출 감소가 더욱 우려 되는 상황이다.

호황을 누려왔던 조선업을 제외하고 컴퓨터, 가전,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 일반 기계, 액정디바이스, 석유제품 섬유류, 자동차, 철강 등 대부분이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주력산업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지역별 수출도 심상치 않다.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같은 기간 27.8%줄었고 아세안, 일본, 유렵연합 등으로의 수출도 모두 두자릿수의 감소율이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70%정도를 차지하는 개도국 수출은 17.5% 선진국 수출은 8.3%감소했다.

그나마 중동 지역 수출이 30.6%증가해 다행이지만 내년도 전체 수출전망은 더 어둡다.

시장위축과 재고 감축을 이유로 외국 바이어들이 기존 수출 주문의 선적을 지연하거나 취소를 요청 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급감한 것은 수출수요 자체가 급랭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마저 무너질 경우 우리경제가 겪을 고통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다.

수출이 둔화되면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고용사정이 모두 악화된 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일부 민간 경제연구소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4%성장을 목표로 내세운 정부도 이미 2%대를 거론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외부 여건만 탓하고 있다가는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질 수 있다 . 수출기업은 품질향상과 수출지역 다변화 등 애로해소와 해외마케팅 지원확대 모든 수단을 강구해 수출급감을 막아 내야한다.

그리고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려면 내수활성화로 수출 의존도를 줄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