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에너지 전환, 혁신성장, 통상마찰 대응 성과두고 떠난다"
백운규 장관 "에너지 전환, 혁신성장, 통상마찰 대응 성과두고 떠난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9.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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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15개월간 장관직 여정 마무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7월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7월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에너지 전환 정책과 혁신성장 기틀 마련이라는 성과를 뒤로하고 1년 3개월 간의 소임을 마친다.

21일 백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가장 마음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에너지 전환의 큰 방향을 세워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에 답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이라 꼽았다.

백 장관은 “에너지 전환 로드맵,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재생에너지 3020, 원전수출 마케팅 등 숨가쁘게 진행된 에너지 정책 대전환을 통해 세계적 흐름에 뒤처져 있던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미래 에너지 혁신의 기회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또 백 장관은 “미래 자동차, 에너지 신산업 등 5대 신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마련했고 9개 주력산업별 발전전략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 구조조정에 조용하지만 분명한 원칙을 지키며 현장에서 문제해결의 열쇠를 찾아 왔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이 주도하던 구조조정 폐해를 최소화시키고 산업 정책 목소리가 구조조정 과정에 온전하게 반영되도록 했다”며 “한국GM 문제는 우리부 주도로 MOU를 체결하는 등 경영회생 방안을 마련했고 조선산업도 글로벌 경쟁력 기반 마련에 모든 힘을 기울인 결과 금년 상반기 수주량 세계 1위 회복이라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발 통상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백 장관은 “한미FTA,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수입규제 등 급박한 통상 현안에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 치열하게 대응했다”며 “한미FTA 개정협상에 대한 합의를 이뤄 냈고 철강관세도 가장 먼저 국가면제를 받는 등 기업 수출환경의 불확실성을 차근차근 줄여 나갈 수 있다”고 소감을 표했다.

또 “아세안,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통해 우리 경제의 지평을 넓혔다”며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상반기에만 수출 2972억불, 외국인투자 유치 157억불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백 장관은 “국내에서는 고용지표 악화, 대·중소기업 양극화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업의 신기술 확보 및 투자라는 어려운 숙제가 남아있다”며 “대외적으로는 미중 통상분쟁,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 불확실한 통상 여건이 우리 산업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백 장관은 “지금까지 저와 함께 하면서 보여줬던 공직자로서의 헌신과 사명감, 창의적인 문제 해결 노력을 계속 발휘해 주신다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 오시는 성윤모 장관님과 함께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해 주실 것을 기대하며 응원하겠다”며 이임사를 마루리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