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화병·대상포진' 주의하세요"
"명절에 '화병·대상포진' 주의하세요"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9.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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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가사 노동이나 장거리 운전 등으로 인한 '화병'(火病), '대상포진' 등에 대해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화병'은 속이 답답하고 울컥 화가 치밀어올라 울화병이라고도 불린다. '참는 게 미덕'이라는 한국 특유의 문화 등에서 비롯된 한국인만의 증후군이다.

주로 화병은 스트레스가 많거나 화를 제대로 풀지 못할 때 답답함과 무기력, 가슴 두근거림, 온몸이 쑤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명절 전후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명절증후군'도 일종의 화병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과 2017년 추석 전후인 9월에 화병으로 한방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년 추석은 9월, 지난해는 10월 초였다.

화병은 특별한 외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증상이 반복되면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스트레스 관리 등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도 명절 이후 주의해야 할 대표적 질환으로 꼽힌다. 과로 후 특정 부위에 화끈거림, 따끔함, 가려움, 욱신거림 등과 함께 물집이 생겼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따라서 명절 후에 근육통 등이 있더라도 연휴 기간 무리한 탓으로 착각해 파스를 붙이고 버티면 병을 키우기 쉽다. 대상포진은 가급적 물집이 생긴 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71만1442명이며, 특히 폐경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50대 여성의 발병률이 가장 높은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