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6억9410만t… 에너지 분야 87%
2016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6억9410만t… 에너지 분야 87%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9.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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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2016년 국내에서 배출된 온실가스가 전년보다 0.2% 증가한 6억941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가 지난 18일 심의를 거쳐 '2016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에너지'가 87.1%(6480만t)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산업공정' 7.4%(5150만t), '농업' 3.1%(2120만t), '폐기물' 2.4%(1650만t) 등이 순이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저유가와 추운 겨울 날씨 등 영향으로 석유정제 산업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130만t(8.1%) 늘었고, 도로수송 산업에서도 440만t(4.9%)이 증가했다. 화학 산업에서의 배출량과 가정 배출량도 각각 140만t(3.8%), 180만t(6.0%)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육불화황(SF6) 등 공정 과정에 쓰이는 가스의 사용 감소로 전년 대비 230만t(32%)의 배출량이 줄었다. 철강 업종은 석탄 소비감소로 780만t(7.7%)이 감소했다.

국내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2013년 6억9670만t으로 정점을 기록하고 2014년 6억9090만t으로 줄어든 뒤 2015년부터는 소폭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집약도를 나타내는 국내 총생산(GDP)당 배출량과 1인당 배출량 지표는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GDP당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460t으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GDP당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2013년 505t, 2014년 484t, 2015년 472t으로 집계됐다. 

또 1인당 총배출량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5t으로 최근 3년간 감소 추세를 유지했다. 2013년 13.8t, 2014년 13.6t, 2015년 13.6t이었다.

온실가스종합정부센터 관계자는 "2013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가 둔화됐지만, 기록적인 폭염과 석탄발전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7년 이후 배출량이 다시 증가할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