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유우성 동생 21일 면담조사
검찰,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유우성 동생 21일 면담조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9.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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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자백 진술 경위·변호인 접견 방해 의혹 등 물어볼 예정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씨. (사진=연합뉴스)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 피해자 유우성씨의 동생 유가려씨를 불러 당시 검찰의 위법수사 의혹을 조사한다.

검찰과거사위는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이 오는 21일 오전 9시30분 가려씨를 서울동부지검으로 불러 면담조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당초 유가려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 조사를 받기로 예정됐으나, 입국 시점 등 개인 사정으로 취소돼 조사 일정을 다시 조율했다.

유우성씨는 지난 2004년 탈북해 2011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가 국내 탈북자 200여명의 정보를 북한에 넘긴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지난 2014년 기소됐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유가려씨로부터 허위 자백을 받아내고, 증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유우성씨는 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가려씨가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합신센터)에서 조사받을 당시 사실상 구금된 피의자 신분이었음에도 진술거부권을 고지받지 못해 그의 진술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는 이유였다.

가려씨는 “국정원이 ‘오빠가 간첩이라고 진술하면 형량을 줄여 한국에서 함께 살게 해주겠다’고 회유와 협박을 해서 거짓 진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진상조사단은 가려씨와 면담조사를 통해 검찰 수사에 앞서 국정원에서 불법 감금돼 가혹 행위를 당하고, 변호인 접견 방해를 받은 의혹에 대한 것도 물을 것으로 보인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