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본청, 14년 만에 자체 감사… "개혁 이행상황 점검"
경찰청 본청, 14년 만에 자체 감사… "개혁 이행상황 점검"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9.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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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찰청 본청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자체 감사를 받는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이달 10일부터 21일까지의 일정으로 본청 소속 전 조직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번 감사는 '수사구조개혁'과 '자치경찰 추진' 등 경찰개혁위원회가 내놓은 개혁과제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치안정책 추진 실태 점검과 보완·개선사항 발굴 등을 통해 부서별 업무체계 전반을 살펴 개선점을 찾으려는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본청은 조직·예산 등과 관련해 감사원이나 국가정보원 등 외부기관 감사는 정기적으로 받았으나, 자체 감사를 받는 건 2004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자체 감사는 통상 지방경찰청 대상이었고, 본청은 예외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 때문에 현재 일부 부서가 자료 제출 요구에 불만을 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본청은 자체 감사를 안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적발이나 처벌이 주된 목적이 아니라 업무시스템을 개선하고 안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번 감사가 끝나면 과정과 결과를 살펴본 뒤 향후 본청 행정사무감사를 연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