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文대통령 방북 첫날 영상 공개
북한 매체, 文대통령 방북 첫날 영상 공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9.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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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김정은 포옹·文시민에 90도 인사 등 부각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차량에 탑승하기 전 환영하는 평양시민에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차량에 탑승하기 전 환영하는 평양시민에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첫날 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9일 오후 3시 10분께부터 문 대통령이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을 당시 현장의 모습을 담은 약 25분 분량의 영상을 방영했다.

영상에는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전용기에서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맞이하기 위해 터미널에서 활주로로 걸어 나오는 모습도 보였다.

공항에 영접 나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당·정·군 고위간부들과 평양시민들, 북한군 의장대 등도 등장했다.

특히 영상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반갑게 포옹하고, 김 여사와 리 여사가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오랫동안 비췄다.

사열식이 끝나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레드카펫 위를 걸어가면서 평양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하는 모습도 비교적 오랫동안 보였다.

문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평양시민들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에 카메라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두 정상이 모터사이클 21대의 호위를 받으며 평양시민들의 환영 속에 카퍼레이드하는 모습도 자세하게 소개됐다.

이외에 북한군 의장대 대장이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모습이나, 예포가 발사되는 장면과 함께 두 정상이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 등도 방영됐다.

다만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의장대 사열식 단상 위에까지 올라와 문 대통령이 설 자리를 안내해주는 모습 등은 보이지 않았다.

매체 아나운서는 "4·25 문화회관 광장을 비롯한 거리의 곳곳에 꽉 들어찬 군중들, 살림집 창가들에서 손을 흔들며 반기는 시민들의 환영 열기가 달아올랐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문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는 모습 등 이날 있었던 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문 대통령 환영 공연 모습도 공개됐다. 공연이 끝나고 문 대통령이 무대에 올라 출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관객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