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 사망자 역대 최다… 사망 원인 1위는 '암'
지난해 한국인 사망자 역대 최다… 사망 원인 1위는 '암'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9.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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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간암·대장암·위암 많아… 젊은층 사망원인 1위 '자살'

지난해 사망자 수가 통계작성 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8만명에 육박하면서 사망원인 1위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7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8만5534명으로 전년대비 4707명(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3년 사망자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은 이를 고령층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작년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44.8%로 10년 전보다 13.5%포인트 높았다.

성별로 봤을 때 남자 사망자는 15만4328명으로 여자 사망자(13만1206명)보다 2만3000여명 많았다.

원인별로는 암(악성신생물)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한 해에만 7만886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약 27.6%를 차지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통계작성 후 가장 많았다. 암 사망률도 153.9명으로 역시 집계 후 최대를 기록했다.

암 사망률을 종류별로 보면 폐암(35.1명), 간암(20.9명), 대장암(17.1명), 위암(15.7명), 췌장암(11.3명)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사망원인 2위는 심장질환이었다. 작년 심장질환 사망자는 3만852명으로 전체의 10.8%였다.

이어 3위는 뇌혈관 질환이, 4위는 폐렴이 올랐다. 그 외에 자살, 당뇨병, 간 질환, 만성 하기도 질환, 고혈압성 질환, 운수 사고 순으로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다.

심장 질환, 폐렴, 간 질환 등은 10년 전에 비해 사망원인 순위가 올랐다. 특히 폐렴은 작년에 사망자 수와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37.8명)이 통계작성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국인은 1만2463명으로 2016년보다 629명(4.8%)줄었다. 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 수는 24.3명으로 2016년보다 1.3명(5.0%) 줄었다.

다만 자살 사망률이 꾸준히 감소하고는 있으나 젊은층에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사망원인을 연령별로 분석했을 때 10∼39세는 자살이 가장 큰 사망원인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를 나타내는 연령표준화자살률은 한국이 23.0명(2017년)이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