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김정은, 최초로 직접 '비핵화 의지' 언급했다
[평양정상회담] 김정은, 최초로 직접 '비핵화 의지' 언급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9.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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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서
전세계 생중계… 한국당 의구심 해소될 듯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남북 정상은)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나가기로 확약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뒤 '9월 평양공동선언'채택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세계로 생중계됐다.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가 보는 앞에서 직접 육성으로 '비핵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3월 평양 방문한 남측 대북특사단 접견),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고 일관하며 확고하다"(5월 러시아 외무장관 접견) 등 비핵화 발언이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제3자를 통해 전해지거나 문서에 명시되는 등 간접적으로 전달됐다.

실제 이 때문에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는 그동안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의지를 평가절하해왔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4·27판문점선언' 비준과 관련, "김 위원장의 육성으로 그 이야기(비핵화)를 들은 적이 있느냐. 다 전언들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같은날 오후 나경원 한국당 의원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한 번도 육성으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적이 없고 계속 전언으로만 듣고있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정말 육성으로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김 위원장이 직접 육성으로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면서 보수야당의 의구심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핵화 방법론을 둘러 싼 의견 차이로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에도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