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망쿳' 직격타 필리핀… 인명피해 최소 157명
슈퍼태풍 '망쿳' 직격타 필리핀… 인명피해 최소 157명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9.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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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사진=EPA/연합뉴스)

슈퍼태풍 '망쿳'의 직격타를 맞은 필리핀의 인명피해가 최소 157명으로 추정됐다.

현지 일간 필리핀스타는 지방 재난 당국의 보고를 종합한 결과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중 64명은 필리핀 북부 벵게트 주 이토곤시에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합숙소와 주변 판자촌에 매몰된 광부와 가족들이다.

앞서 현지 당국은 300여 명의 군경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을 투입해 필사의 구조작업을 펼쳤으나 이들은 끝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직 이곳에는 광부와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등 아직 57명 가량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군경과 공무원, 민간단체 회원 등 200~500명이 삽과 맨손으로 흙과 돌무더기를 걷어내며 실날 같은 희망을 가지고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팔랑단 시장은 "매몰된 광부 등은 태풍이 휩쓸기 전에 대피하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이를 무시하고 판자촌에 머물러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로이 시마투 환경부 장관은 주변 지역에 있는 소규모 광산에 운영중단을 명령했다.

이외에 이번 태풍으로 주택 450여 채가 파손되고 15만5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쌀과 옥수수 수확 시기를 앞두고 필리핀의 곡창지대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 140억 페소(약 2905억원)를 웃도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한국 정부는 필리핀에 현지 적십자사를 통해 미화 30만 달러(한화 3억3000여만원)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생활 안정과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