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폭행 혐의' 구하라, 5시간 조사 받고 귀가… '묵묵부답'
'남친 폭행 혐의' 구하라, 5시간 조사 받고 귀가… '묵묵부답'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8.09.1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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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와 폭행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인 구하라(27) (사진=연합뉴스)
전 남자친구와 폭행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인 구하라(27) (사진=연합뉴스)

전 남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18일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구씨는 오후 8시 10분께 검정 마스크와 흰색 모자를 쓴 채 어두운 표정으로 경찰서를 나왔다.

구씨는 '남자친구가 폭행 혐의를 부인했는데 할 말 있느냐', '합의할 생각 있느냐' 등 취재진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준비된 차에 탑승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앞서 구씨는 경찰서에 도착해 "누가 먼저 때리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경찰 조사 과정에서 추후에 밝혀질 문제"라면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남자친구가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또 부상 정도와 관련해서는 "진단서에 나온대로다"라고 말했다. 이날 구씨의 팔에는 압박붕대가 감겨 있었고, 곳곳에는 멍자국이 눈에 띄었다.

이 사건은 지난 13일 새벽 구하라의 남자친구인 A씨가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에서 구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라며 112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A씨는 지난 15일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나는 구하라를 폭행한 적이 없고, 되레 맞기만 했다"며 자신의 상처를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A씨의 상처는 얼굴 곳곳에 누군가 할퀸 듯한 모습이였다.

더불어 A씨는 "나는 폭력을 행사하는 구하라를 제지하기만 했을 뿐 절대 주먹을 휘두른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구하라도 지난 17일 다른 매체 인터뷰를 통해 "13일 남자친구 A씨가 만취한 채로 내집에 무단 침입을 했고, 이때 말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내 머리채를 휘어잡고 공기청정기를 내던졌다"고 했다.

구하라의 주장을 접한 A씨는 사실과 다르다며 직접 경찰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전날 오후 9시 피의자 신분으로 직접 경찰에 출석해 4시간 가량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 앞서 A씨는 취재진에게 "구하라가 한 매체를 통해 한 인터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다는 등의 발언을 듣고 진실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에 경찰 조사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구씨와 A씨를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해 둘 다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다.

[신아일보] 고재태 기자

jtgo@shinailbo.co.kr